명히 알아야 합니다.
(4) 강림의 의미
주님의 탄생과 행적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구약에 여러 선지자들의 입을 빌어 군데군데 단편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모조리 밝히면 마귀가 대뜸 알아차리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비교적 구체적으로 발설한 것은 주 전 약 700년경에 등장한 선지자 이사야자입니다. 즉 이사야서 53장에 보면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여한 순 같고 마른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으며,”(사53:1-3)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은 이 말씀 그대로 아주 초라한 행색으로 오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거기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깔려 있었습니다.
누구나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마땅히 보통사람과는 다르게 잘나고 위엄 있는 두려운 존재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주님의 길 예비자인 세례 요한을 그런 위대한 사람으로 내세운 반면에, 주님은 그와 정반대의 초라하기 짝이 없는 시골 목수의 아들로 나타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의 시선을 요한에게 쏠리게 하고, 주님은 감추신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주님은 이 땅에 제물로 오신 것이지, 추앙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