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명히 알아야 합니다.

(4) 강림의 의미

주님의 탄생과 행적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구약에 여러 선지자들의 입을 빌어 군데군데 단편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모조리 밝히면 마귀가 대뜸 알아차리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비교적 구체적으로 발설한 것은 주 전 약 700년경에 등장한 선지자 이사야자입니다. 즉 이사야서 53장에 보면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여한 순 같고 마른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으며,”(사53:1-3)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은 이 말씀 그대로 아주 초라한 행색으로 오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거기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깔려 있었습니다.

누구나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마땅히 보통사람과는 다르게 잘나고 위엄 있는 두려운 존재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주님의 길 예비자인 세례 요한을 그런 위대한 사람으로 내세운 반면에, 주님은 그와 정반대의 초라하기 짝이 없는 시골 목수의 아들로 나타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의 시선을 요한에게 쏠리게 하고, 주님은 감추신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주님은 이 땅에 제물로 오신 것이지, 추앙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

146 에덴의 메아리7권
Chapter 22

다. 다시 말해서 주님은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야 했으며, 피를 흘리기 위해서는 죄인 취급을 당해야 하고, 죄인 취급을 당하려면 초라한 모습을 하여 누구나 멸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주님에게 자칭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참람된 말을 한다는 죄목으로 십자가에 매달렸을 때 꼼짝 못하고 당하는 주님을 보고 인간은 물론이고, 마귀도 깔깔대며 비웃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작전에 말려든 하나의 본보기라고 하겠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죄에서 온전히 놓여날 방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대속할 수 있는 깨끗한 피의 제물을 필요로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신 영적인 배경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진작 예정했던 것이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내세웠을 때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은 주님을 이 땅에 보내기 위해 하나님께서 들어 쓰신 첫 일꾼이었습니다.

아담, 하와가 죄에 떨어진 후 사람을 지은 것을 후회하신 하나님은 한때 노아를 통하여 죄에 빠진 인간을 건지려고 시도해 보았으나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 후손들은 바벨탑을 쌓고 하나님을 외면한 채 자기들의 힘으로 살아가려고 했던 것입니다.(창11:3) 그리하여 하나님은 본래의 계획을 위해 아브라함을 내세워 그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선민으로 삼고, 12 지파의 하나인 유다 지파 중 다윗의 뿌리에서 땅에 보낼 당신의 아들을 탄생시키려고 했던 것입

에덴의 메아리7권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