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

23. 대속의 의미

기독교의 특이한 점은 인간의 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죄란 물론 자기 스스로 지은 죄뿐만 아니라 원죄와 유전죄까지도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자기가 짓지 않은 죄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하기 쉽지만, 이러한 이의는 세상의 윤리에서나 통하지, 하나님의 법도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하늘나라에는 누구를 막론하고 죄를 가지고는 들어가지 못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확고부동한 뜻이자 대전제입니다. 하나님께서 범죄한 아담,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낸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인간은 저마다 하나님 앞에서는 빚진 죄인입니다. 이것은 갓 난 어린애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 아이의 몸 안에는 이미 원죄와 유전죄의 더러운 피가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치상으로도 그렇지만, 실제로 안찰을 해보면 죄가 뭔지도 모르는 그 아이의 몸에 부딪치는 악의 세력이 있어, 아파서 쩔쩔매는 것을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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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3

더라도 지옥을 면할 수 없게 됩니다.

착한 행실로 죄를 씻을 수는 없습니다. 자범죄는 어느 정도 다스려지겠지만, 태어나면서 물려받은 원죄나 유전죄는 씻을 길이 없는 것입니다. 수양에 힘써 성인군자가 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죄 중에 태어났기 때문입니다.(시51:5) 하나님으로서는 이것이 큰 문제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을 선민으로 택한 후, 당신의 아들을 탄생시킬 때까지 잠정적으로 이 백성들의 피를 조금이라도 맑히기 위해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리게 하여 장본인이 저지른 죄를 사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죄를 지은 대가로 짐승이 피를 흘려야 했던 것입니다. 죄는 피로써만 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물론 이들도 원죄나 유전죄는 그대로 지니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놀라운 권능을 행한 모세를 비롯하여 기라성 같은 대 선지자들도 결코 예외가 아니어서 이들이 죽은 후 마귀가 다스리는 음부로 끌려가 있다가 주의 부활 후에 건짐을 받았던 겁니다.(마27:53) 이들의 모든 죄를 깨끗이 씻을 수 있게 한 것이 바로 주의 피 권세입니다.(요10:1-8 참조)

아닌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은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을 버리게 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성경에 하나님은 편애하고, 심지어 잔인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니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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