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

님은 이스라엘 백성들만 소위 선민으로서 사랑하고 이방인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원주민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조리 죽여 버리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니 이런 하나님을 어떻게 공경하고 따를 수 있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깊은 사정을 모르는 데서 오는 오해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바로 마귀에 대한 투쟁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과거에도 인간을 통하여 전쟁을 해왔고, 현재도 전쟁을 하고 계시며, 또 앞으로 승리를 거두실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실 것입니다. 전쟁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겨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수단만 보고 목적을 알지 못하면 하나님을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나님에게 적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인간을 필요로 합니다. 인간을 통해 적과 싸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멀쩡하게 잘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고 또 모세를 불렀으며 그밖에 수많은 선지자들도 불러 세우셨습니다.

인간의 피 속에는 혼이 있고, 이 혼은 나면서부터 성령이 아니면 악령의 지배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혼을 성령의 지배하에 두려고 하시고, 마귀는 악령의 지배하에 두려고 합니다. 여기서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싸움에서 하나님께 최대의 무기로 등장한 것이 주의 핍니다. 이것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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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3

귀는 까맣게 모르고 주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피를 흘리게 했던 것입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아들을 죽였다고 크게 기뻐했으나 오히려 이것이 저들에게 큰 화근이 되고, 정작 기뻐하여 할렐루야 호산나를 부른 것은 하나님과 하늘의 천군천사들이었습니다.

이윽고 주님은 지상에 불과 같은 성령을 내려 보냈습니다. 그러나 사도 시대 이후 근자에 이르기까지 근 2천년 동안 이긴자가 나타나지 않아 죄를 씻는 생수를 줄 시기가 아니었으므로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려면 순교하여 본인의 피를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야 했던 것입니다.(슥13:1, 계21:6-7, 6:11 참조) 하나님은 이긴자 감람나무를 내세워 그를 통해 마귀를 발등상 시키는 정지작업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긴자 감람나무는 여러분과 같은 인간이지만, 영적으로는 같지 않습니다. 그는 성령을 부어주고 여러분은 그 성령을 받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긴자 감람나무는 언제나 성령의 은혜가 차고 넘쳐야합니다. 겨우 자기 은혜나 간직하는 사람이 남에게 부어주면 자기는 빈 털털이가 되어 다음 사람에게 부어줄 수 없습니다. 남에게 수혈을 하는 사람이 자기 피를 일부만 빼줘도 어지러워 쓰러지고 맙니다. 은혜를 남에게 부어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에게 은혜가 언제나 넘치지 않는다면 한 사람만 안찰해도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

혼자서 한평생 애써도 씻을 수 없던 죄가 이긴자의 손길을 통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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