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

26. 하나님의 역사와 이적

하나님의 역사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이적과 기사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이적, 기사에 신기함과 놀라움, 그리고 두려움까지도 느껴 하나님을 경외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적, 기사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나타낼 필요가 있을 때 보여 주시는 권능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일대 비상시에 처했을 적마다 하나님은 초인간적인 권능을 행사해 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를 신, 구약 시대에 각각 두 차례씩 들 수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애굽에서 가나안 땅으로 이동시킬 때와, 당신의 백성이 이교도의 침입으로 큰 위기를 맞았을 때입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하여, 후자의 경우에는 엘리야와 엘리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큰 이적과 기사를 나타내었습니다. 그리고 신약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기독교를 창시할 때와 감람나무의 역사를 베풀 때입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주님과 사도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보여 주었으며, 후자의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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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6

오늘날 이 땅에서 두 증인을 통하여 나타낸 이적, 기사가 그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때가 때인 만큼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 보이고, 당신이 하시고자 하는 역사가 무엇인가를 뭇 사람들에게 분명히 알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리기보다는 밖에 나타난 이적과 기사 자체에만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적, 기사를 베풀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지못한 일종의 비상수단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되도록 조용한 가운데 당신의 역사를 이끌어 나가기를 원하고 계신 것입니다. 마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모세 때만 해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일으킨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못됩니다. 모세를 대하는 애굽 왕의 마음이 완악하여 모세의 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하나님은 모세가 당신의 사자임을 입증해 보여주기 위해 열 가지 이적을 행하게 하여, 드디어 전 애굽에 송장 냄새가 풍겨오게 하자 할 수 없이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출국을 허용했던 것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준 이적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모세를 하나님의 종으로 믿고 그의 지시에 잘 순종했던들 모세가 행한 이적은 훨씬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므리바의 물가에서 목이 마르다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우성을 치며 모세를 원망하는 바람에 지팡이로 반석을 쳐서 물이 나게 했으며, 고기가 먹고 싶다고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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