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독교 윤리에 대하여
―선, 악의 갈림길
기독교를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성립된 종교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이외에 관여하는 자가 또 있습니다. 그것은 마귀입니다. 즉 두 신이 인간을 사이에 두고 서로 자기편으로 끌려고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이처럼 하나님과 마귀와 인간이 3각 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약 100년쯤 되는 동안에 많은 교파가 생기고, 신흥 종교, 유사 종교, 사이비 종교 등 그 분포도가 매우 다양한 것은 기독교의 이러한 복잡성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 각 교파에 속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기 자신을 위해 믿고 있습니다. 즉 내 마음이 평안하고, 위로를 받고, 하는 일이 잘 되고, 나아가서는 내세에 영생을 얻기 위해 믿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의 이득을 위해 하나님을 의지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자의 올바른 마음가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앞에서 말한 여러 가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