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실 뿐입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우리의 역사는 앞으로 점점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 판국에 무슨 낯으로 감람나무를 증거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욕을 먹더라도 우리는 증거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만일 그 뒤를 이어 새로 씻어 세우는 우리의 역사가 따르지 않았던들,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가 어떻게 될 뻔했습니까? 실로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매사에 실로 용의주도하시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는 일대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더욱 굳게 뭉쳐 이 난관을 헤쳐 나가는 역군이 되어야 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더욱 분발해 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하나님은 당신의 큰일을 빈틈없이 수행하기 위해 일꾼을 짝지어 내세우는 것이 상례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마땅히 훌륭한 한 쌍이 되어야 할 터인데, 거의가 그렇지 못하여 암투와 갈등을 일삼아 왔습니다. 예컨대 사울과 다윗, 베드로와 바울의 경우가 그렇고, 심지어 세례 요한과 주님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두 감람나무 역시 문자 그대로 앙숙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하나의 공통된 특징은 언제나 전자가 후자를 괴롭힌다는 것입니다. 나는 여기서 잠시 베드로와 바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