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을 텐데, 와도 상할 대로 상한 심령으로 오게 생겼으니, 씻어서 다시 세우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저들을 남대문에서 뺨맞고 동대문에서 화풀이하는 격으로, 앞선 역사에 덴 나머지 나중 역사도 색안경을 쓰고 노려볼 터이니, 언제 마음 문이 제대로 열리겠습니까? 그러나 과히 걱정할 건 없습니다. 우리 역사에 3개월만 나오면 누구나 제 발로 설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그만한 보장을 해 주시지 않는다면 내가 이 역사를 끌어가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