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3

말씀대로, 인간은 죽으면 지성소로 가는 하늘 군병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마귀가 주관하는 음부에 갇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주께서 열어 주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마귀의 지배 아래 있게 됩니다.

그럼 주님은 언제나 마음대로 음부를 열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열 수 있는 때가 따로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시한부 열쇠로 아무 때나 열 수도 없고, 또 열 필요가 없으며, 열어도 안 됩니다. 왜? 주께서 설사 지금 당장 열쇠로 음부를 열어 갇혀 있는 영들을 모두 내놓더라도 연약하여 앞으로 있을 아마겟돈 전쟁 때 하나님께 도움이 되기는커녕 마귀에게 미혹되어 하나님을 등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열어도 무방할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주님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여건은 주께서 직접 마련하시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당신의 종을 내세워 이루게 합니다. 그 내용이 담긴 것이 바로 계시록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사도 요한에게 당신의 계시를 기록하여 당시의 일곱 교회에 보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즉 주님은 사망 권세를 이기고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이 되어 음부의 열쇠를 차지하였고, 이어서 일곱 교회에 이긴자가 나타나 그 열쇠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만국을 다스릴 철장을 가진 자가 나타나 주의 피 권세로 일정한 하늘 군병의 수를 채워 천년세계가 이루어지고, 천년이 지나 아마겟돈 전쟁에서 마귀의 권세를 박

206 에덴의 메아리7권
Chapter 33

살낸 다음에 비로소 음부를 열어, 수많은 영들을 나오게 하여, 심판을 거쳐 천국에 갈 자는 천국에 보내고 지옥에 갈 자는 지옥으로 던지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세상을 이기고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기 전에는 하나님께서 다스리던 인간의 영도 음부밖에 갈 데가 없었습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이사야 등 기라성 같은 대선지자들도 죽으면 그 영은 음부에 가게 마련이었습니다. 이들은 주님의 피 권세로 비로소 지성소로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마27:52 참조)

(2) 음부는 어디 있는가?

나는 지금까지 음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으나, 음부가 어디 있으며 어떻게 되어 있는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이상 중에 주께서 내게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신 것을 성경에 입각하여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세상을 떠났을 때 음부에 가서는 안 되지만, 가야 할 분이 많기 때문에, 미리 음부가 어떤 곳인지 예비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리라.”(계6:8) 그러니까 이미 세상을 떠난 여러분의 조상이나 친지들도 모두 이 음부에 가 있습니다. 따라서 창세 이후 음부의 인구는 수천억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그럼 이 음부는 어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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