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대로, 인간은 죽으면 지성소로 가는 하늘 군병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마귀가 주관하는 음부에 갇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주께서 열어 주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마귀의 지배 아래 있게 됩니다.
그럼 주님은 언제나 마음대로 음부를 열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열 수 있는 때가 따로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시한부 열쇠로 아무 때나 열 수도 없고, 또 열 필요가 없으며, 열어도 안 됩니다. 왜? 주께서 설사 지금 당장 열쇠로 음부를 열어 갇혀 있는 영들을 모두 내놓더라도 연약하여 앞으로 있을 아마겟돈 전쟁 때 하나님께 도움이 되기는커녕 마귀에게 미혹되어 하나님을 등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열어도 무방할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주님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여건은 주께서 직접 마련하시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당신의 종을 내세워 이루게 합니다. 그 내용이 담긴 것이 바로 계시록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사도 요한에게 당신의 계시를 기록하여 당시의 일곱 교회에 보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즉 주님은 사망 권세를 이기고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이 되어 음부의 열쇠를 차지하였고, 이어서 일곱 교회에 이긴자가 나타나 그 열쇠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만국을 다스릴 철장을 가진 자가 나타나 주의 피 권세로 일정한 하늘 군병의 수를 채워 천년세계가 이루어지고, 천년이 지나 아마겟돈 전쟁에서 마귀의 권세를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