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3

하나님의 은혜를 어느 정도 받은 사람은 사망과 음부의 열쇠로 말미암아 음부에서 놓여나 심판을 거쳐서 하늘나라에 가야만 비로소 은혜 받은 만큼의 대우를 받게 됩니다.

(3) 최후의 결전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저희는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임금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 세 영이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계16:13-16)

이것은 하나님께 속한 영의 군대와 창세 이후 마귀의 앞잡이가 되어온 영의 군대가 벌이는 최후의 일대 결전에 대해 예고한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땅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가로막고 괴롭힌 자가 또다시 하나님께 대적할 기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 본문 말씀에 마귀의 세계에 있는 서열의 일부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세계에 하나님, 주님, 또 다른 보좌, 네 생물 등의 서열이 있는 것처럼, 마귀의 세계에도 용, 짐승, 거짓 선지자 등의 서열이 있는 것입니다.

아마겟돈이란, 히브리어로 ‘므깃도 산’이란 뜻으로, 옛날 므깃도 일대가 유명한 싸움터였기 때문에 그 이름을 영과 영의 마지막 대결 장소로 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싸움에는 양쪽 다 아무나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인침을 받은 강력한 정예(精銳)들끼리 싸우게 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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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

니다. 즉 하나님의 군병은 하나님의 인침을 받고, 마귀의 군대는 용의 표를 받아 양쪽이 분명히 구별됩니다. 그리고 이 마귀의 군대는 그 날에 심판을 거치지 않고 소멸시켜 버립니다.(계19:21, 20:9) 마귀는 이 자기 군대를 하나라도 더 많이 만들어 내기 위해 자고로 혈안이 되어 왔으며, 지금도 무던히 애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마귀의 괴수 용을 큰 뱀의 몸집에 뿔이 달린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표시하고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머리로 상상한 것으로, 실제는 광채가 다를 뿐 하나님의 신과 흡사하여 그 세계에서 홀로 영광을 받고, 따르는 무리에게 은혜도 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짐승의 모습에 대해서는 계시록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계13:1-2) 땅에서 피 흘려 사망 권세를 꺾고 승천하여 영광의 보좌에 계신 주님의 모습이 가슴에 금띠를 띠고, 머리털이 눈같이 희고, 눈은 불꽃 같고, 발은 빛난 주석 같고, 음성은 물소리 같고,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입에서 날선 검이 나오고, 얼굴이 햇빛처럼 빛나는 것과 견주어보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계1:13-16) 이것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마귀의 세계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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