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에 여러분에게, 내가 40세가 넘으면 본격적으로 일할 시기가 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한편으로 은근히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일을 하자면 어떤 여건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같은 주의 종끼리 ‘교제의 악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대립관계가 지속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작금에 뜻하지 않은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 그것은 앞선 역사를 이끌어가던 주인공이 자기 입으로 주님의 보혈을 부정한 사실입니다.
이제 감람나무의 가지들은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즉 주님의 보혈을 부정하는 감람나무를 따를 것이냐, 주님의 보혈을 긍정하는 감람나무를 따를 것이냐, 양자택일을 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이 마당에 와서 평소에 하나님께 충성한 사람은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길이 열려 우리의 역사 속에 인도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내버려두게 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하늘에서 하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앞선 역사의 주인공은 이 땅에 혜성처럼 나타나 전국의 기성교회를 상대로 놀라운 큰 권능을 행하여 기성교회의 열심장이들을 그 슬하에 불러 모아 은혜를 끼쳐 주었습니다. 이 수가 9만이었습니다.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 다시 뽑아내어 알곡으로 익히는 작업입니다. 나는 이들을 되도록 많이 건져서 하나님 앞에 세우라는 명령에 따라 오늘날까지 일해 왔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