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8

릅니다. 앞선 종을 통하여 이 감추었던 만나를 받은 자의 수가 9만이며, 이들 중에서 알곡을 거두라는 것이 하나님의 지시이자 나중 종의 사명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은혜(만나)만 받았을 뿐, 말씀(흰 돌 위에 기록한 이름)에 서지 못하여 신앙의 뿌리가 얕은데다가, 앞선 종은 사명이 끝났는데도 하나님의 역사의 인수인계를 하지 않고, 주님과의 교류가 끊기자 사울이 하나님을 저버리듯이 주님을 외면하기에 이르러, 수많은 양떼들이 유리방황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주께서는 이것을 미리 내다보시고, 이들을 다시 씻어 세우라는 지시를 이미 여러 해 전에 나에게 내렸던 것입니다.

세상은 비웃고 조롱해도 그들은 감람나무의 가지로서 그 진액을 받은 성도들입니다. 그러나 이제 심령이 상할 대로 상하고 찢길 대로 찢겨, 이들이 다시 소생할 곳은 미우나 고우나 전 세계에서 이곳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마귀를 발등상 시키는 역사는 이토록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한 종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여 또 한 종을 예비하여 마무리 짓게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한 종은 실패해도 하늘의 권세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러나 빛을 밝혔다가도 어둠에 휩싸이게 되었을 경우에 이것을 다시 빛으로 환히 밝히려고 하면 7배나 어려움이 따릅니다.(마12:45 참조) 그러므로 앞선 종과는 치리의 양상이 달라야 합니다. 예컨

238 에덴의 메아리7권
Chapter 38

대 앞선 역사에서는 신유의 은사를 크게 베풀어 많은 환자들의 병을 고쳐 사람을 모아 들였으나, 우리 역사에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신유의 은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병을 고쳐 사람을 모으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은혜로 병이 낫지 않는 사람은 병원에서 고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것이 안쓰러워 신유의 은사를 베푸는 데 치중한다면 나는 환자들 틈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앞선 역사와 나중 역사는 양상이 다르며, 또 달라야 합니다. 사명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생수에 의해 시체가 변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앞선 역사에서는 시체에 생수를 바르고 성도들이 몇 시간씩 찬송해야만 비로소 변했지만, 우리 역사에서는 시체에 생수를 바르고 5, 6분만 지나면 아름답게 변합니다. 왜 그럴까요? 생수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크기의 얼음덩이도 10도의 열을 가하면 오랜 시간 후에 녹지만, 100도의 열을 가하면 곧 녹는 것과 이치가 같습니다.

그럼 우리 역사에서는 생수가 강하므로 영이 한결 더 맑아지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영적으로 때를 더 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앞선 역사의 생수로서는 정결함을 입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때가 덜 묻은 빨래는 비누 하나로 빨 수 있지만, 때가 많이 묻은 빨래는 비누가 여러 개 필요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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