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2. 하나님의 책략

하나님은 우리와 멀리 동떨어진 아득한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우주의 대자연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과 그림자를 엿볼 수 있지만, 하나님은 한 걸음 나아가서 우리와 호흡을 같이하여 일상생활에 직접, 간접으로 간섭하십니다. 그 이유는 우리들의 또 하나의 배후 조종자인 마귀의 손에서 우리를 건져내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곧 과거 6천 년에 걸친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에서 마귀에게 빼앗긴 인간을 당신의 품으로 돌이키기 위해 그렇게 오랫동안 역사해 오신 것입니다.

오늘날 과학이 극도로 발달되어 기계로부터 인간을 회복해야겠다는 소리가 높지만, 참된 인간회복은 인간이 마귀의 사슬에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에덴동산을 되찾으려는 하나님의 꾸준한 노력은 이를 훼방하는 마귀라는 적수 때문에 쉽사리 매듭을 짓지 못하여, 하나님은 이모저모로 책략을 세우시게 된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예를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한 내용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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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하나님은 모세를 내세워 애굽에 가 있는 당신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내게 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400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 네 자손은 4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창15:13-16)라는 언약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여기서 말씀한 ‘이 땅’은 가나안 땅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고로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모세가 애굽 왕 바로의 치하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모조리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당시에 애굽 인구는 약 700만 가량 되었으며, 이 중에 이스라엘 사람은 장정만 해도 60만이나 되었다니까, 남녀노소를 합치면 약 300만쯤 되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은 당초의 70명에서(창46:27) 400년 동안 하나님의 축복으로 말미암아 급속도로 번식하여, 애굽 인구의 절반 가까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들 이스라엘 백성은 주로 목축을 비롯한 막노동에 종사하고 있었으나, 일부는 장사로 한 밑천 잡기도 하고, 또 국무총리 요셉의 직계 후손은 관공리로 출세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바로가 애굽에 막대한 인적 자원이 되어 소중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줄 리가 만무했으며, 한편 애굽에 생활 기반을 닦아놓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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