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로 나와 사직 당국이 유능한 기술자를 데려다가 아무리 실험해 봐도 끝내 그런 사진을 찍어낼 수 없었습니다. 그때 기성교회 집사로 있다는 사진사와 나는 이런 말을 주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오순절 날 불과 같은 성령이 내렸다고 쓰여 있는데 이것을 인정하지요?”
“인정합니다.”
“그때 그 성령은 사람들이 눈에 보였기 때문에 그렇게 기록했겠지요?”
“그렇습니다.”
“그럼 당시에 사진사가 있어 현장에서 셔터를 눌렀다면, 사람의 눈에 보인 그 불과 같은 성령이 사진에 찍힐까요, 찍히지 않을까요?”
“사진에 찍히겠지요.”
“옛날에 내린 성령이 오늘이라고 내리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요?”
“그렇습니다.”
“이 성화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카메라에 담긴 것뿐입니다.”
“….”
과학이 극도로 발달되어 달나라에 왕래하는 이 시대에 어떤 어리석은 놈이 하필이면 사진을 조작하여 하나님을 팔겠습니까? 신의 역사를 인간의 머리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감람나무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마귀가 아무리 극성을 부려도 하나님에게는 무릎을 꿇게 마련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