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부 이스라엘 백성들도 애굽을 좀처럼 떠나지 않으려고 할 것은 빤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거짓말을 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즉 애굽의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가서 사흘 동안만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하니 허락해 달라고 말하라는 것이었습니다.(출3:18)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이 남에게 거짓말을 해도 무방하냐 하는 것입니다. 주의 종이라도 때로는 거짓말도 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 거짓말을 하는 것이 하나님을 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를 곧이곧대로 백성에게 알린다면 그것은 마귀와의 싸움에서 패배를 스스로 불러들이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니까 이 경우에 부정직이 선이 되고, 정직이 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짓말을 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일단 애굽에서 탈출시키는 데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랫동안 감수해야 할 광야 생활을 어떻게 지탱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즉 경제적인 밑받침이 문제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미리 손을 써서 이 문제를 해결해 놓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장자들을 죽이자 그들이 두려워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요구하는 대로 금은 패물을 주게 했던 겁니다.(출12:35-36)

26 에덴의 메아리7권
Chapter 2

애굽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단 탈출로 말미암아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자 주머니를 털어 금송아지를 만들 수 있었던 것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는 허겁지겁 군대를 풀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뒤쫓게 했습니다. 여기에도 하나님의 속셈이 있었던 것입니다. 즉 당신의 백성들로 하여금 적의 창검의 위협을 받게 하여 애굽 시절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이런 적의 위협이 없었던들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광야의 유랑생활에 지친 나머지 애굽으로 되돌아가려는 자들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내세워 마귀와 싸울 때 매우 조심스럽게 지모를 짜내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마귀쯤 휙 불면 대뜸 날아가는 것으로 알았다가는 오산입니다. 우리는 마귀에 대해 경각심을 잠시도 늦춰서는 안 됩니다.

에덴의 메아리7권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