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4

44. 언약과 경륜

하나님은 인간과 교류하실 때 언약을 맺으시고 이것을 반드시 이행하십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을 홍수로 멸할 때 노아에게 말씀하였습니다.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과 네 아내와 네 자부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라.”(창6:18) 이리하여 하나님은 언약대로 노아의 한 가족만 홍수에서 건져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게 된 경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그대로 시행하였습니다. “내가 가나안 땅, 곧 그들의 우거하는 땅을 주기로 그들과 언약하였더니, 이제 애굽 사람들이 종으로 삼은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을 듣고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어내며, 그 고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큰 재앙으로 너희를 구속하여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니,’”(출6:4-7) 또한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의 입을 통해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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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4

을 낳을 것이라.”(사7:14)고 언약하여, 역시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하나님은 인간에게 그때그때 많은 언약을 하여 그대로 시행하였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지금 각자 영의 경주장에서 주께서 언약하신 상을 위해 달음박질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께서 우리에게 언약하신 가장 큰 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경기에서도, 가령 마라톤이면 마라톤, 400미터 릴레이면 릴레이에서 1등 했을 때 상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야 신이 나서 열심히 뛰게 되는 것입니다. 영의 경기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였습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10:38-39) 요컨대 주를 위해 죽기까지 충성하라는 엄명입니다. 이것은 말이 쉽지 대단히 어려운 주문입니다. 목숨은커녕, 재물을 바치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주님을 찾아온 한 청년은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마19:21)는 주의 말씀 한 마디에 걸려 주님을 등지고 말았습니다. 재물에 애착을 느끼는 것은 이 청년만이 아닙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다 다 같습니다. 하물며 주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것은 큰 성령의 은총이 없이는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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