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율법에 구속을 받지 않는 존재였습니다. 따라서 이방 여인을 취했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 범죄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것이 못마땅하여 쑤군거리고, 모세의 누이 미리암과 형 아론은 직접 모세를 비방하고, 하나님께서 모세하고만 교류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에게도 말씀을 주신다고 기고만장했습니다.(민12:2)
인간의 생각으로는 일리가 있는 말이며, 이들이 모세를 비난한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종이요, 한 민족의 지도자로서 자기가 선포한 율법을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백성이 어떻게 이를 지킬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생각이요, 하나님의 견해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미리암과 아론을 불러서 말씀했습니다.
“모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겠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를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느냐?”(민12:8) 하나님이 말씀을 마치자 미리암은 갑자기 문둥병에 걸려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세의 기도로 이 문둥병은 비로소 고침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여기서 의문을 느끼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별로 잘못한 것이 없을뿐더러 마땅히 할 말을 했는데, 하나님께서 오히려 모세를 두둔하고 문둥병으로 치시기까지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