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6

을 수 없는 여건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그것이 가나안 땅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그 손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묶어 두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축복이 아니면 농사가 되지 않는 땅에 인도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은 하나님을 멀리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당신의 백성을 다스리시는 것입니다.

가나안 원주민은 유난히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마귀가 깊이 뿌리를 내린 고장이 바로 가나안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 버리려는 것이 하나님의 의도였습니다. 즉 하나님은 이 원주민들을 싹 쓸어버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정착시켜 영광을 받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 악질만 죽이고 다른 원주민들을 많이 살려 주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원주민 여자들과 결혼하여 피가 섞이고 인습에 물들어 가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바알 신을 제사하는 법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이 차츰 오염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의도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가나안 땅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많이 들어간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들은 광야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끝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된 것을 승리로 알았습니다. 즉 일단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은 하나의 시작이지 결코 목적이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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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6

습니다. 목적은 목적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만으로 구성된 단일 민족이 뭉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목적을 위해 하나님은 그 권능으로 당신의 백성이 굶지 않게 하시고,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해도 옷이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비바람에 시달려 병들어도 소생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그대로 약손이 된 셈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 모든 배려는 결실을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파는 오늘날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으로 남아 있습니다.(삿2:20-21 참조) 이것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영적 가나안으로 향하는 하나님의 군병들입니다. 육적 가나안이 마귀가 최고로 날뛰는 땅이었듯이, 영적 가나안 땅도 악령의 소굴, 다시 말해서 음부입니다. 성경에는 소돔 또는 애굽으로 상징하고 있습니다.(계11:8) 하나님은 이 마귀의 소굴을 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입니다. 그곳은 가장 치열한 전쟁터입니다. 그러므로 어린 양의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한 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들어갔댔자 마귀의 밥이 되고 말뿐입니다.

이 음부의 열쇠는 주님이 갖고 계십니다.(계1:19) 그런데 주께서 열쇠를 갖고 계신다고 해서 언제나 마음대로 열 수는 없습니다. 지상에서 일정한 여건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여건이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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