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8

죽음이란 빛과 어둠의 갈림길입니다. 빛 가운데 거한 영은 천사가 지성소로 안내하고, 어둠 속에 거한 영은 마귀가 음부로 끌고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음부에는 불신자는 물론이고 소위 믿노라 하는 자들도 섞여 있습니다. 다만 각자 이루어진 정도껏 마귀의 지배에서 벗어날 뿐입니다. 이들은 마지막 심판을 거쳐서 천국 백성으로 옮겨지게 됩니다.(계20:12-15) 여러분은 각자 자기가 빛에 속해 있는지, 어둠에 속해 있는지 한번 돌이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2) 지성소와 음부

세상에는 잘 사는 사람도 있고 못사는 사람도 있어 고르지 못하지만, 누구를 막론하고 나이를 먹다 보면 언젠가는 죽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평하기도 합니다. 인생은 안개와 같아서 잠시 머물러 있다 곧 사라집니다. 인간의 생애란 유구한 세월에 비하면 실로 한 순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주어진 생애를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 귀한 시간을 하나님을 위해 끝까지 충성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하나님과 담을 쌓은 채 세상에 묻혀 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우리가 한세상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라면 문제는 간단한데, 알고 보면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인간이 죽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에 가야 할 세계가 있다면 그것은 고맙고 반가운 일이기는 하지만, 한편 달갑지 않은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죽음 다음의 세계는 두 갈래로 나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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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8

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일단 지성소와 음부로 갈라져 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늘 군병이 될 자격자는 지성소로, 그렇지 못한 자는 음부에 가서 대기하게 됩니다. 영의 세계의 지성소는 이를테면 순교자들의 대기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부는 마귀의 세계로, 계시록에 보면 사망 뒤에 음부가 따른다고 했습니다.(계6:8)

어쨌든 인간은 죽음을 계기로 하여 그가 지닌 죄의 정도를 기준으로 새로 창조됩니다. 다시 말해서 의가 이루어진 정도에 따라 영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구성원도 달라집니다. 영의 세계에서는 14만 4천의 하늘 군병은 주님을 닮아 한 식구를 이루게 되며, 주님과 더욱 흡사한 자일수록 어린 양의 생명책에서 앞자리에 기록됩니다. 오늘날 이 지상에 살고 있는 45억의 얼굴 모습이 각각 다른 것처럼 영의 세계에서도 그 수많은 주민의 영의 모습이 각각 다릅니다. 그리하여 모습이 비슷한 영끼리 한 그룹(가족)을 이루게 됩니다. 예를 들어 주의 은혜로 70% 이루어진 영과 60% 이루어진 영은 각각 다른 그룹을 형성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은혜로 이루어진 정도가 같으면 영의 세계에서 언제나 서로 만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비록 지상에서 사랑하는 부자(父子)간이나 내외간이라도 좀처럼 만날 수 없습니다.

음부는 어두운 영의 세계입니다. 그래서 음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연기도 안개도 아닌 것이 자욱하게 끼어 마귀가 지배하는 곳이 곧 음부입니다. 여러분은 이 세계를 겪지 말고 지성소를 거쳐 오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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