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9

49. 지성소에 대하여

(1) 흰 두루마기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니,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계6:9-11)

이 본문 말씀에 나오는 ‘제단’은 하늘의 지성소, 즉 어린 양의 생명책에 녹명된 하늘 군병들이 가서 대기하고 있는 곳을 말합니다. 주님은 당신을 가리켜 ‘양의 문’이라고 말씀하시고,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2-3)하고 말씀하였습니다. 성경의 주인공다운 말씀입니다. 주께서 예비하신 처소가 곧 지성소입니다. 따라서 지성소는 주께서 지으신 것입니다.

둘째 아담인 주께서 십자가를 지셔야 했던 것은 첫째 아담이 범죄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신령한 아담, 하와가

306 에덴의 메아리7권
Chapter 49

에덴동산에서 뱀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고 그 후손 가운데 14만 4천의 의인이 순조롭게 배출됐더라면 하나님은 이들을 내세워 악령을 때려 부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은 구태여 십자가를 지실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 하와가 범죄하여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기 때문에 새로운 처소를 마련하는 책임을 주께서 지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지으신 아담, 하와지만, 흠이 있으면 데리고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귀에게 내줘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조건입니다. 반대로 마귀도 악령이 제거되어 자기가 데리고 있을 만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하나님께 도로 내줘야 합니다. 이 길을 마련하신 것이 주님입니다. 그것은 주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 길이 마련되면 마귀는 자기가 끌고 간 순교한 선지자의 영들부터 내놔야 합니다. 그러기에 주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자마자 무덤이 열려 음부에 갇혀 있던 순교한 선지자의 영들이 ‘거룩한 성’ 곧 지성소로 옮겨갔던 것입니다.(마27:51-53) 이것은 하나님께서 최대의 비상수단을 강구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가장 아끼는 독생자를 대속의 제물로 삼아 마귀의 손아귀에 들어간 인간을 도로 빼앗는 조건을 마련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마귀는 미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마귀가 완전히 손을 든 것은 아닙니다. 마귀는 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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