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하와 이후의 전 인류로 이루어진 그 세계의 규모는 얼마나 어마어마하겠습니까? 그러기에 바울은 이상 중에 그 세계를 보고 말문이 막혔던 것입니다.(고후12:4)
(2) 멜기세덱의 제사장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계시록 6장에 보면, 순교자들이 제단 아래서 주께 빨리 그들의 원수를 갚아 달라고 호소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는데,(계6:9-11) 이들이 가 있는 곳이 지성소라고 나는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이러합니다. 이 지성소라는 말은 구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약에 보면, 성전에는 성소와 지성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백성들이 저지른 그때그때의 죄를 사함받기 위해 제사 지내는 곳은 성소이고, 대제사장이 1년에 한 번 제사장들과 백성들의 모든 죄를 사함받기 위해 제사 지내는 곳이 지성소입니다.(레16:33)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일정한 예복을 입어야 했습니다. 즉 머리에는 금패가 붙은 관을 쓰고, 허리에 띠를 띠고 가슴에 흉패를 붙인 차림을 했던 것입니다.(레8:7-9)
그런데 신약 시대에 오면 그 양상이 달라집니다. 즉 아론의 반열에 속하는 대제사장 대신에 멜기세덱의 반열에 속하는 대제사장이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주의 영혼이 떠나시자 성소의 휘장이 찢어지고, 무덤들이 열려 자던 성도들이 예수의 부활 후에 거룩한 성에 들어갔던 것입니다.(마27:51-53) 이 거룩한 성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