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4. 주님은 왜 사도 요한에게 계시록을 쓰게 했는가?

신령한 영적인 이야기는 한정된 인간의 머리로는 헤아리기 어렵다기보다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주께서 땅에 계실 때 고전하신 것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다.”는 주님의 말씀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영의 세계를 이해하려면 영적인 눈이 뜨이고 영적인 귀가 열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 당시의 사람들은 그렇지가 못하여, 주님은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100% 믿고 따르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육적인 이야기를 많이 섞어가면서 당신의 정체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기 위해 육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주를 지으신 창조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천사만 못한 존재로 오시고,(히2:9) 완전한 조건을 가지고 오신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조건을 가지고 오셨으며, 땅에서 영원히 살아갈 주님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죽어야 할 주님으로 오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은 인간과 같은 위치에서 피를 흘려야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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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그래야만 뭇 인간들을 대속하는 제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불리한 여건 하에 움직이신 주님이므로 땅에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당신의 한계를 스스로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요14:12) 하고 말씀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땅에 계실 때의 주님의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그는 하나님과 함께 우주의 창조에 동참한(창1:26) 신령한 존재이지만, 육을 입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땅에서는 이런 제약을 받아야만 했던 것입니다.

지난 2천 년 동안 기라성 같은 사도나 성자, 대 신학자 할 것 없이 모두가 바울 신학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바울 신학으로 족하다면 주께서 사도 요한에게 새로운 지시를 했을 리가 없습니다. 이 지시의 내용이 곧 계시록입니다.

주님은 말씀했습니다.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리라.”(요16:12-13) 여기서 주님은 진리의 성령을 충만히 받은 자가 나타나 주께서 못다하신 말씀을 대언할 것을 예고하고 계십니다. 이 대언자가 곧 감람나무요, 이긴자입니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계2:17) ‘흰 돌’ 위에 기록한 이름은 주께서 하시지 못한 깊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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