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밀의 말씀을 의미하며, 돌은 주님을 상징합니다. 이 흰 돌의 내용은 두 감람나무 중에서 열매를 거두는 종에게 가르쳐 주게 되어 있으며, 따라서 그 말씀은 오늘날 전 세계의 7억 기독교 신자가 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미 죽은 수억의 신도와 또 앞으로 탄생될 무수한 신도들이 귀를 기울여야 할 영적인 말씀인 것입니다.

주께서 사도 요한을 통해 예언한 지 근 2천 년이 지난 오늘날 그 말씀이 이 땅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이긴자가 오늘이 아니라 사도 요한 당시에 출현했다면 지난날의 모든 신도들은 바울의 신학 체계가 아니라 감람나무의 신학 체계에 의해 신앙생활을 해 왔을 것입니다. 또 그렇게 되었더라면 만유를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은 벌써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신학으로는 시간만 지연될 뿐, 마귀를 발등상 시켜 하늘나라를 이룩하려는 작업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는 주께서 쓰시는 나팔수로서, 내 말이 아니라 주의 말씀을 충실히 대변하고 있습니다. 내가 중학교 3학년 공부밖에 하지 못한 것은 주께서 뜻이 계셔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나도 환경만 허락했더라면 남 못지않게 공부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내 환경을 바꿔 놓으신 것입니다. 내가 만일 남들처럼 대학을 나오고 미국 유학을 통해 박사 학위를 따고 나서 이 단상에서 외친다면 듣는 사람들은 저마다 내가 유식해서 저런 말을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내 이름은 올라갈지 모르지만, 주의 대변자로서 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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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영광을 돌릴 수는 없습니다.

이와 같이 인간의 지식은 주의 영광을 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바울의 경우가 그러했습니다. 바울은 당대의 대학자로 설교에 자연히 불필요한 지식이 섞여, 듣는 사람들에게 호소력이 약했던 것입니다. 지식이 군더더기가 된 셈입니다. 저간의 소식은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2)는 바울의 다짐 속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바울다운 현명한 자기반성이라고 하겠습니다. 참된 주의 종은 그 입술이 주의 마이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앞선 역사의 종도 처음에는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오는 것이 끊기자 자기 생각이 앞서 중구난방이 된 것입니다. 사울 왕의 경우도 이와 비슷합니다. 하나님과 수시로 교류하던 그가 오죽 답답했으면 밤중에 변장을 하고 무당을 찾아갔겠습니까?(삼상28:8)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계1:3) 이 예언의 말씀이란 물론 계시록에 예언된 내용을 가리킵니다. 주의 종이 터뜨리는 하늘나라의 비밀도 귀가 열려 자기의 마음에 와 닿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에게는 마이동풍, 아무 관련이 없는 것입니다. 내가 이 단상에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 승천하신 영광의 주께서 땅에 계실 때 미처 못 한 말씀이 기록된 계시록의 내용을 터뜨리니, 기성교회에서는 이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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