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우리는 마귀의 존재를 도외시하고는 성경을 제대로 해석할 수 없고, 올바른 신앙관을 가질 수 없습니다. 흠과 티가 없는 영체인 아담, 하와도 마귀에게 넘어가는 판국에, ‘주여, 주여’ 한다고 마귀가 건드리지 못하겠습니까? 우리가 아무리 경계해도 못 당하는 것이 마귀의 농간입니다. 하나님은 당신 편에 선 자를 마귀가 채어가도 당장은 방관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것을 후회하지 않았을 것입니다.(창6:6 참조) 앞선 하나님의 역사에서 주의 생기를 불어넣은 것이 9만의 성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성도들이 마귀의 밥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알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것을 되찾으려는 섭리가 우리의 역사입니다.

노아의 홍수에 대해 잠깐 생각해 봅시다. 노아의 홍수는 오늘날 잘 알려져 있지만, 당시에 노아는 미친 영감으로 따돌림을 받았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수천 만 명의 백성들을 홍수로 쓸어버리고 노아의 식구 여덟 명만 구원하기 위해 배를 지으라고 지시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의 지시를 철석같이 믿고 시키시는 대로 하였더니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은 마귀의 밥이 되어 당신을 거역하는 무리는 가차 없이 쓸어버립니다. 하나님을 무작정 자비하신 줄만 알았다가는 오산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두렵게 섬겨야 합니다.(계14:7) 하긴 내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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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얼른 납득이 가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날 수억의 신도들은 믿기만 하면 구원 얻는 줄로 생각하고 있는데, 내가 불과 몇백 명을 앞에 놓고 그렇지 않다고 떠드니 말입니다. 나도 하나님의 깊은 내막과 마귀의 정체에 대해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기 전에는 구원이 쉽지 않다는 것을 미처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쓸모 있는 하늘 군병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안 되면 대한민국의 4천 만이 다 믿어도, 아니 세계 50억 인구가 다 신자가 되어도 하나님은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믿는다고 하면서도 마귀의 밥이 된다면 하나님은 그들을 쓰시고 싶어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원죄, 유전죄, 자범죄가 누적된 인간이 주의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깨끗이 소멸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한평생 새벽 제단을 쌓고 철야하면서 기도하며 몸부림을 쳐도 안 되는 것이 불과 3, 4초 동안에 씻음을 받는 길이 있다면, 처음 듣는 사람은 코웃음을 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역사입니다.

이것은 주의 보혈의 은총이지만, 주님 당시에는 되지 않던 일입니다. 주님은 반신반인으로, 인간을 대할 때에는 인간으로, 하나님을 대할 때에는 신으로 행세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땅에 계실 때에는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끝까지 따른 자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부활하신 후 곧 승천하지 못하고 40일 동안이나 지상에 머물면서 이모저모로 번거롭게 당신의 부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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