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7. 영의 싸움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신의 지배를 받게 마련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은 성령이 아니면 악령에게 속하게 되어 있으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중간은 있을 수 없습니다. 빛과 어둠은 인간을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는 평화가 없습니다. 어둠에 속한 자에게는 빛이 간섭하고, 빛에 속한 자에게는 어둠이 침투하니 말입니다.

왜 빛과 어둠, 즉 성령과 악령은 인간을 사이에 두고 싸울까요? 이 두 영체는 매우 강력하여 직접 부딪치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피차 상처가 크기 때문에 인간을 앞잡이로 내세우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물론이고 마귀도 인간을 필요로 합니다.

물론 인간을 처음에 지으신 것은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대신해서 마귀와 싸우게 하려고 인간을 지으신 것입니다. 이것을 마귀가 모를 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마귀도 잠자코 구경만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인간(아담, 하와)을 꾀어 자기편으로 만들어 버렸으며, 그 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마귀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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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

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잃었던 인간을 되찾는 작업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과 마귀와 인간의 삼각관계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인간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고 부탁을 하십니다. 아담, 하와를 비롯하여 노아와 아브라함과 모세와 그밖에 많은 종들에게 부탁해왔으며, 오늘날 이긴자에게도 물론 부탁하고 계십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탁하는 데서 기독교가 성립합니다. 그 부탁한 일이 이루어지면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이루어지지 않으면 노하십니다. 이 점은 마귀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을 멀리하면 마귀를 가까이하게 되고, 마귀를 멀리하면 하나님을 가까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마귀에게 속하는 것을 하나님은 악으로 정죄하지만, 마귀는 선으로 간주합니다. 그리고 한번 성령의 인침을 받은 자가 마귀에게 속하면 전보다 7배나 마귀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마12:45) 영의 문제는 이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의 영적인 위치를 잘 모릅니다. 즉 인간은 언제나 어떤 신의 지배를 받고 있으면서도 그런 줄 모르고 자기는 자유로운 존재로 자처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낮잠을 자고 싶으면 자는 줄로 알고 있지만, 그 배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이 조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신이 없다면 인간은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본래가 부자유스러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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