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로 살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의 뒤를 따라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하늘 군병은 아무나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선민 중에서 믿음이 독실한 사람은 말씀을 지키느라고 하나님을 위해 ‘목 베임을 당해야만’ 했고, 신약 시대에는 불과 같은 성령을 받고 ‘예수의 증거’를 위해 목숨을 아낌없이 던져야만 했으며, 오늘날 이긴자 감람나무 시대에는 그 섭리 안에 ‘부르심을 받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해야’ 그 영예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계17:14 참조) 이것은 은혜로 되는 것이지, 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2) 하늘 군병이 되자

오늘날까지 기독교는 이해하기 쉽고, 적응하기 쉽고, 믿기 쉬운 것을 추구하여 수적으로는 굉장히 증가했으나, 실질적으로는 퇴보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귀와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를 필요로 하시는데, 예수를 쉽게 믿으려는 자들의 수만 늘어가니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전쟁을 할 수 없는 군대가 아무리 많으면 무엇 합니까?

성경에는 마귀와의 전략상 가려놓은 대목이 많습니다. 오늘날 때가 되어 이 단상에서 이것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나온 설교집 여섯 권만 정독해도 내 말이 거짓이 아님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현재 여러분만 놓고 설교하고 있지만, 사실은 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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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를 상대로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이루기 위해 모세를 내세우고, 그 언약의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고 보여주어 모세로 하여금 기록하게 한 내용이 모세 5경으로 구약의 중요한 경전이 되고, 또한 주께서 배 위에서 몇 사람의 어부들에게 전한 말씀이 전 세계 신도들에게 영의 양식이 될 줄은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던 것입니다. 주께서 가르쳐 주시고 보여 주시는 바를 대변하고 있는 내 말은 오늘날 적어도 영의 세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한 번쯤은 상고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자기의 연약함과 아쉬움을 호소하여 도움을 얻고 위로를 받기 위해 하나님을 섬겨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엄밀히 말하면 온당치 않습니다. 기독교는 인간이 신에게 도움을 청하기보다는 신이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고 계십니다. 언뜻 들으면 귀에 거슬리겠지만, 여러분이 성경을 눈여겨보시면 내 말이 타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독교의 유래부터가 그렇습니다. 기독교는 인간이 필요해서 세운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이 필요해서 세운 종교입니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이 인간을 찾았을까요? 거기에는 까닭이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인간에게 요구하는 바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요구를 잘 알고 믿어야 합니다. 나도 이것을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기 전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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