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의 편이 둘로 완전히 갈라지게 됩니다. 이때의 원수는 인정사정을 보아 줄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탈을 쓴 마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런 심판은 언제 이루어집니까? 계시록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데없더라.”(계20:11) ‘땅과 하늘이 간데없다’는 것은 천지개벽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천지개벽이 있은 다음에 심판이 있게 됩니다. 따라서 세상이 그대로 존속되어 해가 여전히 동쪽에서 떴다가 서쪽으로 지는 한 심판은 있을 수 없습니다.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계20:12)
우리는 책들과 책이라는 말씀에서 심판을 받아 구원받지 못하는 자의 수가 훨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자는 복수로 표시되고 후자는 단수로 표시된 것입니다. 이 책들은 14만 4천 권으로, 멜기세덱의 반열에 속하는 자의 명단이 기록된 ‘어린 양의 생명책’과는 물론 다릅니다.
이 심판은 어린 양의 생명책에 녹명된 14만 4천의 왕들이 각각 맡게 됩니다.(계20:4) 그러니까 알기 쉽게 말해서 14만 4천 군데의 법정에서 재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판사가 14만 4천 명이나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판사에게서 재판을 받는 자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