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시하여 여러 동생들과 작별하고 세례 요한에게로 갔습니다. 한 가장의 위치에서 하나님의 역사의 주인공으로 변모된 것입니다. 이때부터 주님은 당신이 메시아임을 증거하기 위해 권능을 행사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주님은 정해진 메시아의 길을 가야 합니다. 이 길은 성경에 미리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주님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메시아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성경이 그 행동반경을 묶어 놓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만일, “내가 하나님의 아들인데 성경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나는 마음대로 할 테다.” 하고 딴 길을 간다면 그것은 당신의 존재를 스스로 부인하는 결과가 됩니다.
주님은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음으로써 공생활의 첫발을 내어 디뎠습니다. 이때 하늘에서 비둘기 같이 성령이 임하여 주님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어둠이 빛으로 환원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빛과 지상의 빛이 연결되어 그 줄기를 통해 하늘과 땅의 교류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때 비로소 마귀는 빛이 자기 세계를 침범한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쥐도 새도 모르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격입니다. 하늘에서는 빛에 대한 어둠의 공세에 대비하여 만반의 대책을 강구합니다. 주께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에서 시험을 받은 것은 마귀와의 첫 대결이었습니다. 공생활에 접어든 주님은 빛, 곧 성령의 인도를 받아 움직이게 됩니다. 즉 빛이 주님과 동행하는 것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