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말고 몰살하라고 여호수아에게 지시했습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럴 수가 있나, 같은 인간인데, 이렇게 불공평하고 무자비할 수 있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기독교는 윤리나 도덕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마귀와 싸우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의문은 풀리고 맙니다.

세상은 빛과 어둠의 싸움터입니다. 이 어둠을 빛으로 완전히 물리쳐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언제나 빛에 어둠이 깃들 소지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처럼 놀랍던 앞선 하나님의 역사도 어둠이 깃들기 시작하여 우리의 새 역사가 그 뒤를 이어 복구하게 된 것입니다. 빛이 어둠으로 바뀌면 그 자리에는 일곱 배의 어둠이 깃들게 마련입니다.(마21:45) 앞선 역사를 수보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발족된 우리 역사가 고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마귀를 대적하라

하나님은 하늘나라의 보좌에 평안히 앉아 계시는 것이 아니라 전쟁 중에 계십니다.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또 앞으로도 당신의 나라가 이루어질 때까지 그러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전쟁에서 이를테면 최고 사령관의 위치에 계십니다. 성경은 이 전쟁사요 또한 작전 계획서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군데군데 감춰진 비밀이 있으며, 이것은 인간의 머리만으로는 알 길이 없습니다.

“일곱 우레가 발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 나서 말하기를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계10:4)

78 에덴의 메아리7권
Chapter 12

주께서 사도 요한에게 말씀의 기록을 보류시킨 것입니다. 작전상의 깊은 비밀이기 때문에 숫제 기록을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내용은 개봉하기 전에는 알 길이 없습니다. 이것은 누가 개봉할까요? 적절한 시기에 주께서 당신의 종을 통해 터뜨리게 되어 있습니다.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계10:7) 여기에 나오는 ‘하나님의 비밀’은 영원한 하늘나라가 이루어지기까지 마귀가 알아서는 안 되는 전략입니다. 이 하늘나라는 천사가 일곱째 나팔을 불 때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하늘의 3수와 땅의 4수가 합쳐져서 7수로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그것쯤 한꺼번에 후딱 해치지 못하고, 순서니 절차니 비밀이니 하고 복잡하게 말하느냐고 나에게 항의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기성교회의 교인들은 거의 다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지난 6천 년 가까운 긴 세월을 전쟁 중에 계셨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하나님은 어디나, 또 언제나 무소부재하고 전지전능한 줄로만 배워왔고, 따라서 그렇게만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물론 무소부재하시고 전지전능하십니다. 그러나 마귀가 아담, 하와에게 침투한 이후의 땅의 세계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6천 년이라는 오랜 장기전을 계속해 오신 것입니다. 그만큼 대적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은

에덴의 메아리7권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