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것입니다.

성경에서 마귀가 주님을 시험하는 장면을 한 번 상기해 보십시오. 이것은 신약의 성경 기자들이 주님의 간증을 기록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마귀가 주님 앞에서 얼마나 거드름을 피우는가를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주님은 말씀으로 마귀를 물리쳤지만, ‘마귀는 예수를 떠났을’ 뿐 결코 발등상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마귀를 발등상 시키는 작업은 오늘날까지도 하나의 숙제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피를 흘리시고 하늘나라에 오른 후의 주님은 또 다른 위상에 계십니다. 주님은 멜기세덱의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을 대신하여 마귀를 발등상 시키는 총사령관의 직책을 담당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 사이에 교류의 형상이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바울의 소명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주께서 직접 택해 세운 종을 통하여 역사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 역시 결국은 마귀를 발등상 시키기 위한 하나의 포석입니다.

그렇다면 마귀를 발등상 시킨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마귀의 세력을 밟아서 뭉개버린다는 비유입니다. 마귀를 발등상 시킨다는 것은 어둠을 빛으로 몰아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령 캄캄한 교실을 밝히기 위해 적어도 촛불 다섯 개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이 촛불을 확보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어둠의 세계도 환히 밝힐 수 있는 최소한도의 영적 촛불이 필요합니다. 그 촛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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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곧 14만 4천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6천 년 역사는 요컨대 이 영적 촛불의 수를 채우기 위한 사전 작업인 것입니다. 감람나무 시대 이전에는 순교자들이 이 촛불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순교를 원하시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디까지나 마귀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정예부대를 원하십니다. 땅에서 수억이 하나님을 찾아도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자가 얼마나 되느냐가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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