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주님은 땅에 계실 때 “사실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요16:7)고 말씀하셨습니다. 유익이란 무엇을 가리키는 것입니까? 순교를 하지 않아도 지성소에 갈 수 있는 길이 실제로 열린다는 뜻입니다. 그럼 그 길이 실제로 열렸는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은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문도들에게 내려보낸 불과 같은 성령을 받은 열성적인 성도들을 계속 죽음으로 몰아넣어야만 했습니다. 당하는 사람도 고통스럽지만 주시는 주님도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축복 받은 사랑하는 성도들이 비참하게 죽어 가는 것을 주께서 좋아할 리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늘의 섭리가 그러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것을 기독교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왜 순교를 해야 하는지도 깊이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은 목숨을 걸고 복음을 증거하다가 죽어 가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군병으로 삼기 위해 죽게 만드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성령의 감동을 주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본인에게 하늘나라에서 영광을 얻는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생수의 성령이 오면 사정이 전혀 달라집니다. 이를 위해 주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엄청난 희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 안타깝고 절박한 사정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리고 오순절

102 에덴의 메아리8권
Chapter 13

날 마가의 다락방에 불과 같은 성령을 내려보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것이 주께서 약속하신 성령인 줄 알았습니다. 앞선 역사의 주인공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 밑에서 목회하던 나도 그렇게 알았고, 또 그렇게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고 주께서 제게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나도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

만일 생수의 성령이 오순절 날 임했다면 성도들은 복음을 전하는 고통은 당해도 순교하는 고통은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과 같은 성령을 받은 열성적인 성도는 주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버려야 했습니다. 그게 사는 길이요, 영광의 길이었던 것입니다. 그 죽음 자체가 하나님 앞에 산 제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은혜 받은 성도들이 순교를 해야 한다면 구약 시대의 성도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구약 시대에도 성령을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렸습니다. 그것을 면하게 하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대속의 보혈을 흘리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로 인하여 성도들이 죽지 않고 순교자의 대열에 동참하는 길이 열려야 합니다.

불과 같은 성령이 약속하신 성령이라는 오랜 고정관념을 하루아침에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단계적으로 서서히 밝히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달아야 우리 역사의 귀중성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뿌리부터 원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모르면 아무리 열성을 부려도 하나님의 섭리와는 동떨어지게 됩니

에덴의 메아리8권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