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

17. 음부의 열쇠에 대하여

여러분이 영의 문제를 깊이 알게 되면 전에 알고 있던 성서의 지식이 얼마나 차원이 낮은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주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는, 기라성 같은 선지 성인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 하나님으로부터 엄청난 은혜를 받았을지라도 그들이 일단 죽게 되면 하나님께서 천사를 시켜 그 영들을 즉시 하늘나라로 인도하지 못하시고, 마귀가 음부로 데리고 갔던 것입니다.(마27:51-53)

우리는 “내가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라.”(계1:18)는 주의 말씀의 참뜻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내가 지상에 있을 때에는 그 권한이 없는 고로 선지자들의 영을 건지지 못했지만, 이제는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갖게 되었으므로 하나님을 위해 충성하던 영들을 데려올 권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보다 노아가 먼저 죽었으면, 노아가 아브라함보다 먼저 하늘나라에 가 있어야 하며, 아브라함이 하늘나라에 갔을 때 “노아 할아버지, 여기 계시군요.” 하고 인사를 나눠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모세도 하늘나라에 가서 먼저 가 있는 아브라함을 보고, “저의 조상 아브라함 할아버지 아니십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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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

까? 여기서 만나게 되니 반갑군요.” 하고 인사를 나눌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습니다.

주께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갖고 계시다는 것은 마귀가 하나님을 위해 살던 백성을 내줘야 하는 조건이 조성된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룰’(규례)이라고 합니다. 아담,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으면 마귀가 데려가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도 속수무책으로 아담, 하와를 마귀에게 내주셔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데려갈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시면 마귀는 속수무책으로 하나님께 내줘야 합니다.

하나님과 마귀는 태초부터 서로 싸웠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 싸움에 필요한 역군으로 쓰시기 위해 인간을 지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아담, 하와가 범죄하여 하나님께 불리한 조건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신 것을 한탄하셨던 것입니다.(창6:6)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마음대로 하신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조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하나님도 그 영을 데려가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던 종들도 어쩔 수 없이 마귀의 손에 넘겨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의 영을 데려가실 수 있는 조건을 독생자의 희생으로 마련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마귀가 미리 알아차렸던들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할 리가 없습니다. 자기가 데려간 아브라함, 모세 등의 영을 빼앗긴다는 것을 알았다면 무엇 때문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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