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

에 기록된 둘째 감람나무라면 첫째 감람나무가 알아서 두말없이 배턴을 넘겨줄 게 아니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생각과는 달리 이 문제는 대단히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하나님도 일단 기름을 부으면 그 사람을 마음대로 하시지 못합니다. 이것을 누가 이해하겠습니까? 그러나 성서는 이런 예를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 예를 우리는 사울과 다윗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으셨습니다.(삼상10:1) 그런데 사울이 하나님의 눈 밖에 났을 때 하나님은 사울을 당장 제거하시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후계자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위를 인계시키시려고 사울에게 이모저모로 다윗이 기름부음 받은 종임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하나님께서 내 후계자를 세우셨으니 내 자리를 물려줘야지’, 하고 선선히 물러났느냐?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사울을 마음대로 하십니까? 못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기름을 부으셨기 때문입니다.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슥4:10)고 하나님은 말씀하셨지만, 내가 청량리 셋방에서 20여 명을 놓고 이 역사를 시작하면서, “주인공은 바뀌어도 감람나무의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코웃음을 쳤고, 따르는 사람들도 의심하여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보십시오. 내 말이 그대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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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

루어진 것을 여러분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을 아는 것입니다. 적을 모르면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위대하신 것만 알고, 하나님께 도전하는 막강한 마귀의 세력을 모르고 일방적으로 믿어 왔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영적인 깊이를 모르고 그냥 믿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래서는 올바른 신앙을 가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섭리를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모르면 자기 생각대로 하나님을 섬기게 됩니다.

기독교가 지금까지 긴 세월을 허덕여 온 것은 하나님의 적을 올바로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주님은 지상에서 적을 멸망시키기를 기다리고 계시는데, 적을 잘 모르고 믿기만 하니 그 수가 아무리 많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앞선 역사도 은혜는 놀라웠으나 적을 깊이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적의 정체를 드러내어 작살내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에서 오랫동안 가려 있던 베일이 밝혀져도 세상은 반응이 없습니다. 있다면 이단시하는 손가락질이 고작입니다. 세상에서 존경을 받는 대신학자의 말이라면 몰라도, 겉으로 볼 때 아무 존재도 없는 이영수의 말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깊은 사정을 전하는 역대의 종치고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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