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기록된 둘째 감람나무라면 첫째 감람나무가 알아서 두말없이 배턴을 넘겨줄 게 아니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생각과는 달리 이 문제는 대단히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하나님도 일단 기름을 부으면 그 사람을 마음대로 하시지 못합니다. 이것을 누가 이해하겠습니까? 그러나 성서는 이런 예를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 예를 우리는 사울과 다윗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으셨습니다.(삼상10:1) 그런데 사울이 하나님의 눈 밖에 났을 때 하나님은 사울을 당장 제거하시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후계자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위를 인계시키시려고 사울에게 이모저모로 다윗이 기름부음 받은 종임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하나님께서 내 후계자를 세우셨으니 내 자리를 물려줘야지’, 하고 선선히 물러났느냐?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사울을 마음대로 하십니까? 못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기름을 부으셨기 때문입니다.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슥4:10)고 하나님은 말씀하셨지만, 내가 청량리 셋방에서 20여 명을 놓고 이 역사를 시작하면서, “주인공은 바뀌어도 감람나무의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코웃음을 쳤고, 따르는 사람들도 의심하여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보십시오. 내 말이 그대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