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

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전쟁은 하나님이 지상에서 인간을 통하여 하시게 되어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주시는 재료(성령)를 무기로 인간이 전쟁을 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 전쟁을 하나님이나 주님 또는 천사가 직접 하신다면 구태여 인간에게 이래라 저래라 참견하실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10) 하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 전쟁의 야전 사령관 격인 이긴자 감람나무가 나타나면 예수를 믿으라는 종교 운동이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무기를 받아 주님에게 대적하는 악령을 퇴치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계시록에 보면 주의 입에서 ‘이한 검’이 나온다고 하였는데,(계19:15) 이 검은 전에도 말했지만 무기를 뜻합니다. 이 무기로 적을 무찌르는 것입니다.

기성교회에서는 인간을 위해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간을 죄에서 구속하시는 것은 구속된 인간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뜻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실 때부터 인간을 평안하고 즐겁게 만들려고 지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뜻이 계셨기 때문에 지으신 것입니다. 그것은 마귀를 박멸하는 것입니다.

마귀는 자고로 하나님의 철천지원수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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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

알아야 합니다. 만일 인간이 하나님과 교류하는 데 그친다면 마귀는 잠자코 있습니다. 자기와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무기를 받아 자기를 대적한다면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실 때 마귀는 자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되는 것을 미리 알고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하여 파괴공작을 감행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신 것도 마귀를 무찌르기 위한 비상수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어떤 유리한 일이 있기에 아들까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셨을까요? 마귀에게 빼앗겼던 선지 성인의 영들을 마귀의 손에서 빼앗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피권세로 말미암은 성령의 역사에 의해 마귀를 박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그런 조건을 만드셨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을 구출하려고 하면 감옥에 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냥 가서는 안 됩니다. 감옥의 자물쇠를 열 수 있는 열쇠를 만들어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래야 감옥 속에 갇혀 있는 사람을 빼내올 수 있는 것입니다. 만일 그 자물쇠로 잠긴 옥문을 열 수 없으면 아무리 빼내고 싶어도 빼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충성한 선지 성인도 죽으면 마귀가 데려가서 음부에 가둬 버리니 그들을 음부에서 데려오려면 음부의 열쇠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그 열쇠를 갖게 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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