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그 열쇠를 갖고 계셨다면, “내가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으니 음부에 갇혀 있는 자들을 건져내겠다.”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습니다. 십자가를 지심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그런 여건이 만들어졌던 것입니다.(계1:18 참조) 이것은 참으로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전략에 감쪽같이 속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귀는 자기가 가둬 놓은 하나님의 백성을 어쩔 수 없이 내줘야만 했습니다. 마귀가 일찍이 아담, 하와가 선악과를 먹었을 때 데려간 것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데려간 영들을 도로 내줘야 하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영의 문제로, 물론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때 마귀가 내준 것은 하나님의 종들과 순교자들의 영이지, 일반 신도들의 영이 아닙니다. 이것을 성경은 ‘무덤이 열리매 자던 성도들의 몸이 많이 일어나’(마27:52)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옛날부터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훼방했습니다. 이것을 성경에서는 “하나님 앞에 밤낮으로 참소한다.”(계12:10)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마귀는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도 완전히 멸망할 때까지는 그럴 것입니다.
인간이 나빠서 진리를 등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귀가 장난을 치는 것입니다. 즉 마귀가 인간의 생각을 돌려 버리는 것입니다. 계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