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

만일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그 열쇠를 갖고 계셨다면, “내가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으니 음부에 갇혀 있는 자들을 건져내겠다.”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습니다. 십자가를 지심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그런 여건이 만들어졌던 것입니다.(계1:18 참조) 이것은 참으로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전략에 감쪽같이 속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귀는 자기가 가둬 놓은 하나님의 백성을 어쩔 수 없이 내줘야만 했습니다. 마귀가 일찍이 아담, 하와가 선악과를 먹었을 때 데려간 것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데려간 영들을 도로 내줘야 하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영의 문제로, 물론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때 마귀가 내준 것은 하나님의 종들과 순교자들의 영이지, 일반 신도들의 영이 아닙니다. 이것을 성경은 ‘무덤이 열리매 자던 성도들의 몸이 많이 일어나’(마27:52)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옛날부터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훼방했습니다. 이것을 성경에서는 “하나님 앞에 밤낮으로 참소한다.”(계12:10)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마귀는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도 완전히 멸망할 때까지는 그럴 것입니다.

인간이 나빠서 진리를 등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귀가 장난을 치는 것입니다. 즉 마귀가 인간의 생각을 돌려 버리는 것입니다. 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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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

에는 싸우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가 마귀와 싸울 군병이 되려면 하나님뿐만 아니라 마귀를 알아야 합니다. 적을 모르면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으십시오. 예수 믿으면 영생합니다.” 하고 가르치는 목자라면 마귀가 어떤 존재인지 몰라도 됩니다. 그런데 주님은 저에게 “내 원수가 이놈인데, 나를 이렇게 괴롭히고, 앞으로도 이렇게 한다. 그러므로 너는 이놈을 이러저러하게 작살내야 한다. 내가 네게 이러이러한 재료(무기)를 줄 터이니, 너는 이놈을 상대해 싸워라. 네게는 이런 여건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마귀가 너를 건드리지 못한다. 그러니 싸워서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어라.” 이렇게 부탁하신 것입니다. 주님이 직접 하신다면 구태여 ‘이긴자가 나오면 내가 이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시고 2천 년 동안이나 기다리실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용은 지금도 어마어마한 자기 세계에서 부하들에게 하나님의 역사를 훼방하도록 지령을 내리고, 지상에서 드리는 제사, 고사, 염불 등을 받는 것입니다. 적이 밤낮으로 괴롭힐 때, 어떤 사람이 쌀도 갖다 주고 과일도 갖다 주면 그것도 물론 고맙기는 합니다. 그러나 제일 고마운 것은 자기를 괴롭히는 적을 물리쳐 주는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적을 물리쳐 주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당신을 잘 믿고 당신을 위해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도 백 배 더 반가운 것은 주님을 괴롭히는 적을 물리치는 일입니다. 이런 존재가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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