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

희도 있게 하리라.”(요14:2-3)고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주께서 십자가에 승리한 피권세로 천국에 가는 길을 마련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주께서 이 땅에 생존해 계실 때에는 죽은 자의 영을 하나님께 데리고 가시지 못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기막힌 노릇입니다. 마귀가 그 영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마귀의 지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 결정적인 작업이 하나님께서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일지라도 일단 십자가에서 대속의 피를 흘려야만 했습니다.

주님은 이것을 잘 알고 계시면서도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마26:39) 하고 기도하셨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힘을 주시고, 십자가를 지는 것이 당신의 뜻임을 거듭 알리셨습니다. 그러자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고 십자가를 지셨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당신이 죽기를 원하신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고 부활 승천하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십자가를 지시고 천국에 올라가신 주님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권한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가 아들일지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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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니라.”(히5:8-10) 이 대제사장이신 주님의 역할에 대해서는 계시록에 소상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계에서는 하늘에 오르신 영광의 주님에 대해서는 그 근황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계시록을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 모릅니다.

계시록은 그 주인공이 나타나기 전에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경륜이 마무리되는 비밀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에 그 봉함한 것을 떼는 자가 나타나야 비로소 그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단12:9 참조) 계시록에는 주께서 멜기세덱의 제사장이 되신 후에 하나님의 오른손에서 취한 책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계5:7-8 참조)

그러나 기독교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2천 년 동안 바울의 신학 체계 아래서 하나님을 공경하고 주님을 믿어 왔습니다. 이것으로는 불충분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올바로 공경하고 주님을 제대로 믿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계시록의 내용을 깊이 알아야 합니다. 오늘의 새로운 신학은 계시록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계시록은 그 주인공이 아니면 자세히 알 수 없고, 따라서 올바로 가르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위대한 성직자들이 저마다 훌륭한 설교를 하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성지를 순례하고,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성경을 줄줄 외우다시피 해도 오늘날의 주의 근황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신학교 문턱에도 못간 내가 이 단상에 서서 그들이 못하는 말씀을 터뜨린다면 이것은 계시록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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