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21. 영의 눈을 뜨라

우리가 잘 믿으려면 먼저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모르면 자기 본위로 믿게 됩니다. 그리하여 열성은 부렸는데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맙니다. 주께서 육을 입고 이 땅에 오셨을 때 성경을 연구하여 그 가르침에 따라 잘 믿으려 애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본 사람은 성경을 깊이 상고하여 메시아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아니고, 성경도 거의 읽지 않고 따라서 영의 문제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 보는 것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마13:16-17) 그런데 진리의 말씀을 들으려면 우선 그 진리의 말씀을 들려주는 상대를 만나야 합니다. 만나지 못하고는 들을 수가 없습니다. 믿고 안 믿는 건 나중 일입니다. 그런데 주님 당시의 제사장이나 서기관, 바리새인들은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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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

을 외면하고 무시했습니다. 이처럼 도외시하면 들을 수 없고, 듣지 못하니 깨닫고 자시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하나님의 예정된 뜻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자기가 전부터 알고 있는 고정된 개념으로 메시아를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메시아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메시아를 부인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일 때에도 그 잘못을 알지 못했으며, 오히려 자신들은 정당하게 행동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들에게 나쁜 놈은 예수였습니다. 그래서 죽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 쪽에서는 주님이 옳지만, 못 박아 죽이는 쪽에서는 자기가 옳은 것입니다.

당시에 예수님을 선지자로 보는 사람들은 더러 있었으나, 메시아라고 보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마16:16) 하고 말했을 때,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네 아버지시라.”(마16:17) 하고 주님은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메시아를 선지자 정도로 보아서는 곤란합니다. 전자는 창조주요, 후자는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메시아와 선지자가 가는 길은 전혀 다릅니다. 메시아는 메시아의 길을 가야하고, 선지자는 선지자의 길을 가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메시아가 선지자의 길을 가도 안 되고, 선지자가 메시아의 길을 가도 안 됩니다. 또 실제로 갈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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