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니다.

주님은 메시아를 체계화하시기 위해 무던히 애쓰셨지만, 메시아를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 체계를 심지 못하셨습니다. “내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갈릴리로 갈 터이니 거기서 만나자.”고 주님은 지상에 계실 때 말씀하셨습니다.(마26:32, 28:7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 갈릴리는 주께서 처음 전도하신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 중에서 아무도 갈릴리로 가지 않았습니다. 주님에 대한 믿음이 비교적 깊었다는 막달라 마리아도 주님을 무덤으로 찾아갔습니다. 주님이 메시아를 심기에 얼마나 고전하셨는가를 단적으로 드러내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이것은 비단 주님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이긴자 감람나무라 하여 따르고 있지만, 믿기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주님의 놀라운 기적을 보고, 말씀을 듣고도 못 믿나? 나 같으면 믿을 텐데.’ 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를 따르던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불만을 터뜨린 것을 못마땅하게 여길 것입니다. 그런 여러분도 지금 이긴자 감람나무의 놀라운 역사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끼면서도 그 믿음이 각양각색입니다.

겉으로는 이긴자도 여러분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님이라고 해서 보통 사람과 다른 어떤 표가 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영의 눈이 뜨이지 않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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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

알아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깨달은 사람은 깨닫지 못한 사람이 어리석어 보이고, 깨닫지 못한 사람은 깨달은 사람이 바보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에 대해서도 그런데, 주의 종의 경우야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날 하나님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내용을 정확하게 아는 것입니다. 섣불리 껍질만 알아 가지고 그게 전부인 줄로 속단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됩니다. 주의 종은 이 역사의 내용을 한꺼번에 밝히지 않습니다. 단계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반 목회자의 설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지만, 내 설교는 신앙 연령이 1세에서 10세에 해당되는 내용 등, 각각 그 단계가 다릅니다. 영적으로 조금만 깊은 말을 해도 인간은 납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그동안 가지로서 감람나무를 따르면서 신령한 말씀을 많이 들었지만, 어디까지 소화하고 있는지 한 번 조용히 점검해 보십시오.

우리 역사에 부름을 받은 사람은 죽을 때까지 이긴자와 호흡을 같이하느냐 못 하느냐가 문제입니다. 그러나 일반교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꺼번에 와 하고 몰려왔다가 한꺼번에 와 하고 나가 버려도 무방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다시 자리를 채우면 되니까요. 그렇게 해도 그 교회는 계속해서 성공한 것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지막 역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역사에 몸을 담은 사람이 주께서 요구하시는 하늘 군병으로 만들어지느냐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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