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22. 빛과 어둠의 싸움

하나님의 역사는 계획에 의해 진행되며, 따라서 그 계획에는 하나님의 뜻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 뜻을 이해하고 거기 적응하는 것이 신앙인의 도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대해 말을 많이 합니다. 십자가는 인류의 소망을 뜻하지만, 그것은 또한 고통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그 고통을 달게 받으시고, 보배로운 피를 남김없이 흘리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믿고 따르는 인간들은 어떻습니까? 고난을 달게 받는 것이 아니라, 불평과 불만이 앞서기 일쑤입니다. 이것이 인간 본연의 모습입니다.

인간은 자기 나름의 생각과 판단에 의해 하나님의 역사를 거역하면서도 그런 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큰 역사가 이루어져 가고 있을 때 이것을 깨닫는 사람은 적응하지만,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그 역사를 거역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깨달아 적응

166 에덴의 메아리8권
Chapter 22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편이 되지만, 깨닫지 못하여 거역하는 자는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다.

주님은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마10:34)고 말씀하셨습니다. 깨닫고 깨닫지 못하는 차이에서 빚어지는 현상을 미리 내다보고 하신 영적인 말씀입니다. “너희 가족 중에 인자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깨달은 자는 나의 편이 되지만, 깨닫지 못하는 자는 나를 원수시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한 가정 안에서도 양자 사이에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양자는 물과 기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애굽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기 위해 바로 앞에서 여러 가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게 하시면서도, 한편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얼른 내주지 않게 하셨습니다.(출10:27) 왜냐하면, 그렇게 하셔야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계속 능력을 나타내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내달라고 말하자마자 바로가 곧 응하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얼마나 자기들에게 관심을 갖고 교류하시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얼마나 아끼고 보호하는가를 알리려 하시고, 애굽인들에게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이 아끼는 선민임을 알게 하려고 하셨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에덴의 메아리8권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