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가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주의 종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님이 섭섭해 하십니다. 당신의 일에 지장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따르는 사람들이 내 말을 믿지 않으면 주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 말은 잘못 들으면 자기를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여러분도 어느 정도 이해할 것입니다.

옛날 주님이 지상에 오셔서 움직이실 때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요14:9) 하고 말씀하셨다고 해서 바리새인들은 참람되다고 반박했습니다. 참람되다는 말은 주제넘은 말을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내가 이긴자다, 감람나무다 하고 증거하는 한 이단 소리를 면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주님을 위해 먹을 것을 못 먹고, 입을 것을 못 입고 충성해도 이단, 사이비로 몰릴 것입니다. 저들의 교리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우리가 이어받은 앞선 역사가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매장된 정도가 아니라, 입에 담기조차 꺼릴 정도가 되었으니 말 붙일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 한국만 해도 이 새벽에 예배 보는 사람들이 수십만 명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모인 사람은 몇 백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참으로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주님도 이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오늘날 영적인 차원에서 어느 정도 이루어 나가니까 주님도 조금은 안도하고 계십니다.

바울이 주의 부름을 받고 그 지시에 따라 역사할 때에 따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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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

은 불과 몇 천 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역사는 바울 시대보다 더 어렵습니다. 아마도 기독교 역사상 우리처럼 어려운 시대는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마 안타깝게 생각될 때가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여러분보다 더 안타까워하십니다.

우리나라의 교계만 해도 제가 존경하는 훌륭한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들과 영적으로 신앙관이 다를지라도 육적으로는 그들을 존경합니다. 참으로 훌륭한 신앙생활을 하면서 옳게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이 시대의 하나님의 역사를 알지 못하고 생애를 마치게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한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남들이 볼 때에 우스꽝스러운 감람나무라는 역사가 이 땅에서 펼쳐지는 것이 그들에게 도리어 거치는 반석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은 얼마나 열심히 전도합니까? 그리하여 많은 부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죽으면 시체가 썩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딱한 일입니까?

나는 신앙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신앙은 강요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를 배워 신앙 안에 스스로 서기를 하늘에서는 원하고 계십니다. 스스로 서지 못하는 사람은 마귀를 이기지 못합니다. 우리는 마귀를 이겨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여건을 마련해 주십니다. 이긴자란 요컨대 이 마귀를 이기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자입니다. 그래서 마귀는 이긴자를 무서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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