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

26. 바울 신학과 감람나무 신학

우리가 사회 활동을 하면서 살아갈 때에 신앙이 마음의 기둥이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앙은 우리 생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그 신앙생활의 내용은 시대에 따라 많이 변천되고 또 양상을 달리해 왔습니다. 신앙은 인간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귀한 선물입니다.(엡2:8)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이 선물을 주시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것을 분명히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흔히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택하여 세우시고 그 후손 중에 메시아를 탄생시킨 것은 인류를 죄에서 구속하시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 보면, 하나님은 인간을 필요로 하고 계십니다. 왜 그런가? 사람들은 그 이유를 모르고 오늘날까지 신앙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것을 굳이 알아야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다만 믿어서 구원을 받으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기독교는 지금까지 2천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해 왔습니다.

192 에덴의 메아리8권
Chapter 26

그러다가 오늘에 이르러 하늘에서 독특한 감람나무 역사를 일으키셨는데, 그 역사가 수포로 돌아가자 주께서 적이 당황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서 오늘날 우리 역사가 그 뒷수습을 위해 올해로 19년째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감람나무 역사는 대단히 초라하여 거의 꺼져 가는 등불을 방불케 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렇다 할 가치가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성서에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슥4:10)고 하였지만, 실제로 멸시를 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에 처해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하나의 민족을 형성하여, 그 민족으로 당시에 우상을 가장 열심히 섬기는 가나안 민족을 쓸어버리려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애굽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형성되는 기간이 약 400년이 걸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당신의 의도를 감추고, 400여 년 동안 당신의 백성을 길러 오신 것입니다. 이것이 선민 이스라엘 민족이며, 모세를 지도자로 내세워 이 선민을 가나안 땅에 인도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출애굽기의 내용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의 깊은 의도를 알지 못하여 이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모세는 말할 것도 없고, 그 후계자인 여호수아도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던 것입니다.(삿2:20-21 참조)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그대로 방치하실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하시고자 하는 작업을 계속 펼치셨

에덴의 메아리8권 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