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니다. 이것이 구약의 역사입니다.
그러다가 메시아가 이 땅에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부활, 승천 후, 이스라엘 백성을 중심으로 활동해 오신 역사의 범위를 확장하여, 이방인에게도 하나님의 도(道)를 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 사명을 받은 하나님의 종이 바울이었습니다. 그것은 대단히 큰 사명입니다. 하나님께서 계획을 세워 수천 년 동안 이루어 가시던 작업을 수정하시는 과정에서 바울이 그 총대를 메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바울이 주님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일할 때에 부딪치는 어려운 광경을 성경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어려운 가운데서 경륜을 펼쳐 나가셨습니다. 그 가장 큰 과제는 전에도 말한 바와 같이 할례의 폐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수천 년 동안 시행하여 온 할례를 하루아침에 폐지시킨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할례의 폐지에 대해 발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조롱과 핍박이 뒤따랐습니다. 이해가 가는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예수를 믿는 사람을 잡아 옥에 가두는 데 앞장섰던 사람이 그런 주장을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지시 운운하니 누가 인정하겠습니까?
할례를 폐지시키는 일은 종교를 떠나서도 이스라엘 민족을 해체시키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긍지와 자랑이 할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