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

가 전한 복음이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라.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갈1:11-12)는 바울의 말이 이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바울은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천사가 와서 변경해도 저주를 면치 못할 것”(갈1:8)이라고 말했지만, 많은 핍박이 일어났습니다. 주님의 안타까운 사정을 직접 알게 된 사람은 바울뿐이고, 그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이 바울의 말을 책잡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만날 욕먹고, 두들겨 맞고, 감옥에 갇히고 했던 것입니다.

이때 바울의 편을 들어주시는 분은 오직 주님뿐이었습니다. “낙심하지 마라. 용기를 잃지 마라.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이렇게 주님은 격려하셨습니다. 그러니 끝까지 고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는 정한 뜻을 이루시기 위해 계속 강조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바울더러 계속 고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한평생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이윽고 시간이 흐르면서 바울의 주장이 조금씩 먹혀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바울의 신학이 정착되어 갈 무렵에 하늘에서는 또 하나의 획기적인 일을 계획하였습니다. 그것이 계시록에 나와 있는 이긴자의 출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사도 요한에게 지시하신 것입니다. 당시에 요한은 밧모 섬에 유배되어 있었습니다

196 에덴의 메아리8권
Chapter 26

. 이 요한에게 주님은 계시록을 기록할 것을 지시하셨던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서 기독교의 터전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전 세계 방방곡곡에 십자가가 하늘 높이 치솟아 있습니다. 그렇다고 옛날에 바울이 시작할 당시의 기독교는 보잘것없고, 오늘의 기독교는 크게 발전했다고 보아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숫자를 기준으로 기독교를 볼 것이 아니라, 진리에 입각하여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내용을, 즉 주님의 의도를 먼저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우선 눈에 보이는 것만을 중요시합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승리하신 후에 하늘에 올라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역사의 궤도를 크게 변경하여 바울에게 지시하시고, 한편 이긴자의 출현을 요구하신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역사에 바울이 한 일을 이어받아 이긴자 역사라는 섭리의 수레바퀴가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세운 이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상에 이긴자가 나타나야 합니다. 그렇다고 이긴자가 예뻐서 세우고, 위대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계획을 그렇게 정하셨기 때문에 그 계획을 준행할 종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획을 정하지 않으시면 종이 필요 없습니다.

하늘에서는 바울의 교역에 뒤이어 이긴자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마무리하려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연되고 지연되어

에덴의 메아리8권 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