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을 택하여, 그들을 통해 당신을 공경하는 터전을 마련하려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민족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괴로우나 즐거우나 그 뜻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의도를 알지 못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왜 우리는 모세의 지시를 따라야 하나, 왜 우리에게 이런 어려움이 오나,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좀 더 쉬운 길을 가게 하시지 않나, 하고 ‘왜’를 붙이게 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세는 출애굽에 대해 시작부터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았으며, 이스라엘 민족도 그리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끌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이 애굽에서 나오지 않으면 안 되도록 작업을 펼치신 것입니다. 즉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게 하고, 능력을 행하여 이스라엘 민족에게 당신의 위력을 보여줌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당신의 명령에 거역하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도 광야에 불편한 생활이 계속되자 그들은 말이 많았습니다. “애굽에서 그냥 살았으면 이런 고생은 하지 않았을 텐데, 무엇 때문에 우리를 끌어냈나?” 하고 불평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이들이 지켜야 할 율법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자체는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쳐부수고 당신을 공경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해 쓰신 하나의 도구였으며, 이 도구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