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9

29. 솔로몬 성전과 알곡성전

오늘날 일반인들은 알곡성전을 하나하나 이루어 가는 것을 보고 단지 건물이 세워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건축물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게 아닙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뜻과 손길이 함께 하고 계신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 솔로몬 성전이 지어지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과 시일이 지나야 했습니다. 다윗이 자재를 마련한 후에 솔로몬이 성전을 짓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한 최초의 성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다리신 성전이면, 영광 중에 몸소 솔로몬에게 나타나셨겠습니까?(왕상9:2, 대하7:12) 그때까지 지구상에 하나님께서 거하실 마땅한 장소가 없었던 것입니다. 지구를 누가 주관하고 있습니까? 마귀가 주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께서 계실 장소를 최초로 마련한 것이 솔로몬 성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마귀가 가만있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결국은 바벨론에 의해 파괴되고 말았습니다.(왕하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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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9

그 후에 재건한 예루살렘 성전에 예수님은 성전세를 내셔야만 했습니다. 아무도 그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말했습니다. “성전세를 내야 하니 돈을 주십시오.” 참으로 기막힌 이야깁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당신의 집인데도, 인정을 받지 못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셨으니, 그가 그 성전의 주인이 아닙니까? 그러나 주인이 왔는데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기가 막혀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대체 이 성전이 누구의 집이냐?”
“네, 하나님의 집입니다.” 하고 제자들은 대답했습니다.
“그럼 내가 누구냐?”
“네,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아들이 자기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는 데 돈을 내야 하느냐?”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니 어쩝니까? 그래서 주님도 성전세를 내셨습니다.(마17:27)

주님은 성전 뜰에 장사꾼이 우글거리고 있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내어 쫓고 환전상의 상을 집어서 동댕이쳤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가 무슨 권세로 그렇게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성전이요, 당신의 집이지만, 남들이 인정하지 않으니 한바탕 소란을 부리고 부랴부랴 밖으로 나와 버렸습니다. 주님은 영적인 차원에서 자기가 주인이라는 것을 아시지만, 남들이 인정해 주지 않으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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