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2. 일곱째 천사와 하나님의 비밀

“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손에 펴 놓인 작은 책을 들고….”(계10:1-2)

하나님의 역사는 한마디로 말해서 십자가로 상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무엇 때문에 십자가를 지셔야만 했는지, 그 깊은 내막에 대해 사람들이 아직 분명히 모르고 있습니다. 흔히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여 구원해 주기 위해 독생자를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게 하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배후에는 더욱 깊은 사정이 있었던 것입니다. 에덴의 회복이 그것입니다. 즉 에덴동산에서 마귀에게 빼앗긴 인간을 되찾아 만유를 회복하는데 독생자의 피권세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사정이 급박했던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마귀의 도전을 쉽사리 물리칠 수 있는 처지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마귀의 힘은 7:6의 비율로, 하나님은 만만치 않은 도전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7을 행사하시면 마귀는 6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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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가로막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이 땅에서 7 - 6 = 1의 힘으로 역사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업이 지지부진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하나님께서 독생자까지 이 땅에 보내어 처참하게 피를 흘리게 하셨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이런 깊은 사정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의 전쟁보다 더 처절한 것입니다.

지상에서 이 전쟁을 마무리 짓도록 부름을 받은 사령관이 이긴자입니다. 모두에 인용한 말씀에 나오는 ‘작은 책’은 계시록 5장에 나오는 ‘일곱 인으로 봉한 책’과는 다른 책입니다. 이 작은 책에는 마지막 때에 이루어질 비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불학무식한 내가 이 단상에서 새로운 깊은 말씀을 계속해서 터뜨리고 있는 것은 이 ‘작은 책’을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일찍이 사도 요한이 이상 중에 듣고 기록하려다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기록하지 않고 인봉해 둔 말씀이 담겨 있습니다.(계10:4)

왜 하나님께서 기록하지 말라고 지시하셨을까요? 그것은 당시와는 관계가 없는, 마지막 때에 일어날 하나님의 감춰진 비밀이기 때문입니다. 이 감춰진 비밀은 이긴자에게 알려 주시게 되어 있습니다.(계2:17 참조) 이 천사의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있다고 하였습니다.(계10:2) 여기서 바다와 땅은 이 세상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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