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3

33. 하나님의 역사와 마귀의 역사


인간과 인간이 서로 의논을 하는 것은 이해도 하고 납득도 하지만, 신과 인간과의 관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관계는 대단히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됩니다. 신은 신대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내막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은 우리를 보고 있지만, 우리는 신을 보지 못합니다. 보는 자와 보지 못하는 자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보지 못하는 자의 힘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보는 자를 이길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세계에는 종교가 많습니다. 그중에서 기독교와 불교와 이슬람교를 3대 종교라고 부르고, 이 3대 종교가 세계의 종교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구미 여러 나라에서는 기독교를 신봉하며 우리나라에도 기독교가 상당히 왕성하게 전파되어 있고, 동남아와 일본 등지에는 불교가, 그리고 중동 지역은 회교가 지배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이즈음 우리나라에는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어서, 입후보자들이 저마다 당선의 고지를 향해 선거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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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

한 논쟁을 전개합니다. 그러나 신들의 대결은 그런 차원이 아닙니다. 라이벌이 생기면 불을 뿜는 대결로 번지게 됩니다. 이긴자는 마귀와 맞수가 되는 것입니다. 이때 어느 교회가 어떻게 부흥되어 10만이 모였다, 100만이 모였다 해 봐야 마귀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마귀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에게 정면으로 도전하는 자가 나타나게 되면 마귀는 태도가 180도로 돌변합니다. 즉 수단 방법을 총동원하여 공격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쪽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여건을 조성하여 강력한 힘으로 대적해야 합니다. 이처럼 맞수를 상대하는 어떤 종교 운동이 일어날 때에 일반 종교 운동과 비교하여, 거기서 이렇게 하니 우리도 그렇게 하자고 주장한다면 이건 통하지 않는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훌륭하고 방법이 좋다고 해도 그것은 마귀가 도전하지 않을 때의 이야기지, 마귀와 정면으로 부딪혀 전쟁하는 마당에서는 아무 소용도 없는 것입니다.

주께서 2천 년 동안 주관해 오시다가, 고대하시던 이긴자 감람나무가 나타나자 당신의 피권세를 맡겨 역사하게 하셨는데, 그것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고 있는가를 잘 알아야 합니다. 문제가 심각한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어느 정도 체계가 섰기 때문에 조금씩 밝히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주의 종이 이것을 알게 되어 천만 다행이지만, 때로는 알게 되어 탈이라는 생각도 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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