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 속에서 주의 일을 하는지 빨리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주의 종과 호흡을 맞출 수 없습니다.
주께서 전에 저에게 어떤 부탁을 하실 때 “너만 알라.”고 당부하신 말씀이 많습니다. 부탁이란 무엇입니까? 주께서 하실 수 있는 일이라면 인간에게 부탁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부탁은 자기가 할 수 없을 때에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없으니, 네가 좀 해 다오.” ― 이럴 때에 부탁하게 되는 것이지, 할 수 있는 일은 부탁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 일을 부탁 받은 사람이 이루지 못하면, 그 부탁은 허사가 되고 맙니다.
우리가 오늘날 남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는 일을 해 나가고 있지만, 그 일 자체를 주께서 부탁하셨기 때문에 소중한 것입니다. 주께서 그 일을 맡은 자에게 “너만 알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 내용은 비밀입니다. 즉 하나님의 비밀인 것입니다. ‘내가 여건이 이러저러하니 너는 이렇게 만들어 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알고 움직이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역사라면, 얼마나 중요하고 또 얼마나 큰 어려움도 내포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부탁은 주님이 하셨지만, 그 일을 하는 것은 맡은 자입니다.
그래서 맡은 자에게 권능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주의 종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신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신의 어려운 조건을 알지 못합니다. 주의 종이 그것을 혼자 가슴에 품고 그 어려움을 보완해 가면서 하나님의 역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