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8

38. 선한 싸움에 동참하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실천하는 사명을 모세에게 맡기셨을 때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이 강하게 나타나면 이것을 가로막는 상대방의 능력도 강하게 역사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과 신의 전쟁을 뜻합니다. 내가 누누이 말하지만, 이런 영적인 전쟁에서 이기려면 적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세상의 전쟁이나 심지어 운동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령 씨름 대회에서 상대방을 이기려면 그의 기법과 기술을 알아야 그 허점을 노려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하나님 쪽에서만 생각할 때에는 만사형통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적을 알게 되면 그것이 얼마나 일방적인 생각이었는가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싸움에 대비하여 모든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역사에 대해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만 부각시킨 일방적인 기록입니다. 그러다가 메시아가 이 땅에 오신 후로 하나님 편에서 본격적으로 힘을 길러 가지고 마귀를 섬멸하는 전쟁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하

282 에덴의 메아리8권
Chapter 38

나님의 전략 자체가 크게 변한 것입니다. 여기 사용할 무기를 만들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를 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마귀가 미리 알았으면, 바울의 말대로, 이 전략에 말려들지 않습니다.(고전2:8) 그러나 마귀는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마귀에게 치명타가 된다는 것을 바울이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사도 요한에게 앞으로 될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 말씀하실 때, 주님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는 광경을 보여 주셨습니다.(계1:16) 검은 두말할 것도 없이 전쟁할 때에 사용하는 무기입니다. 그리고 이 전쟁은 물론 마귀와의 싸움입니다. 그런데 그 무기는 주의 입에서 나옵니다. 즉 말씀이 무기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말씀으로 다듬어져서 무기의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리하여 마귀를 상대하여 싸우기 위한 종교 운동이 펼쳐질 때에는 그 전과는 양상이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하나님과 주님은 전지전능하시다. 그러므로 믿기만 하면 된다.’가 아니라, ‘적이 있다. 그러므로 싸워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장애물을 제거하거나, 넘어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즉 영적인 힘을 길러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 요긴한 것이 먼저 체계입니다. 그것은 새로운 양상에 적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에덴의 메아리8권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