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9

39. ‘흰 돌’의 역할

믿음이 장성한 사람에게는 영적인 이야기가 깊을수록 감명 깊게 들리겠지만, 하나님의 깊은 사정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귀 밖으로 들리게 됩니다. 우리는 육을 갖고 있는 인간입니다. 그러므로 육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오늘날처럼 과학이 발달한 세상에서는 사람들의 눈이 그쪽으로 쏠리게 마련입니다. 그 눈을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로 돌리게 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인간은 반드시 남에게 두들겨 맞아야만 아픔을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적인 시달림이야말로 곤장 몇 100대를 맞는 고통과 같습니다. 오늘날에는 마귀가 여러분은 정신적으로도 크게 괴롭히고 있습니다.

일반교회에서는 하나님을 믿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기억하고 계시는 것으로 가르치고, 따라서 양떼들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무소부재(無所不在)하여 어느 곳에서나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내가 성서를 인용하여 그렇지 않다는 것을 조금씩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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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9

전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소돔과 고모라성이 멸망되기 전에 천사들이 그곳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를 하나님께 보고하자, 하나님은 그 보고를 받으시고 “그렇다면 내가 내려가서 봐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창18:12)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언제나 지상을 살피고 계시는 겁니까?

또 이사야는 “너희는 하나님을 만날 만한 때에 찾고,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사55:6)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무 때나 만날 수 있고, 아무 때나 가까이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이스라엘 백성이라도 언제나 함께 하시고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시대도 있습니다.

스가랴 시대에 제사장이나 서기관, 바리새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이들을 젖혀 두고, 젊은 종 스가랴와 그야말로 단독으로 대하여 당신의 심경을 토로하고, 하시고자 하는 섭리를 전달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성서를 증거하는 일반 사람들은 무엇이 하나님의 섭리이고,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하나님이 그들을 상대하시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대제사장은 여호수아였습니다. 그는 모세의 율법을 준행하여 마음에 거리낌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상 중에 스가랴에게 숯덩이처럼 까맣게 된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보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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