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9

셨습니다. 왜 숯덩이처럼 까맣게 되어 있었을까요?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사자 앞에 서 있고, 사단이 그의 우편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이었습니다.(슥3:1) 즉 마귀가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더럽히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자인 천사는 이것을 보고도 막지 못했습니다. 이것을 보시고 하나님은 “사단아, 네가 내 종 여호수아를 이렇게 더럽혔구나.” 하고 책망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나는 수년 전에 설명한 적이 있지만, 이제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 말씀하려고 합니다. 대제사장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이스라엘 백성의 우두머리로, 1년에 한 번씩 지성소에 들어가 제사를 올리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하나님 앞에 용서해 주실 것을 빌면, 하나님은 그 제사를 향내 나는 제사로 받으시고, 이스라엘 백성이 1년 동안 지은 죄를 기억하시지 않습니다. 대제사장에게는 그 정도의 위력이 있었습니다. 그 권위는 대단했던 것입니다.

그런 대제사장이 사단에 의해 새까맣게 더러워져 있는 것입니다. 일반교회의 목회자들이 성경의 이 대목을 읽고,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니 그렇지, 이거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대신하여 그들이 지은 수백만 가지 죄를 담당하는 대제사장이 사단에게 더럽혀져서 새까맣게 된다면, 그 나머지 일반 제사장이나 그 밑에 있는 사람들―그들이 훌륭한 사람이었든, 일반 백성이었든―이 영적으로 깨끗해질 수 있겠습니까?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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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9

하나님께서 그들을 당신의 백성이 아니라고 하실 수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런데 마귀가 대제사장을 더럽히는 것을 천사가 막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약 시대의 실태입니다. 천사가 그걸 막을 수 있었다면 주님이 십자가를 지실 필요가 없었습니다.

스가랴는 새까맣게 된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될 일에 대해 스가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한 돌에 일곱 눈이 있느니라. 내가 새길 것을 새기며 이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하리라.”(슥3:9) 즉 한 돌에 일곱 눈이 박히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며, 마귀가 이처럼 새까맣게 만든 것도 하루에 제하여 정결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 돌의 역할을 그리스도가 하십니다. 그 일곱 눈은 온 세상을 두루 살피라고 보낸 일곱 영,(계5:6) 즉 완전한 영을 가리킵니다. 이 완전한 영은 마귀를 상대하여 싸우기에 완전함을 뜻합니다. 그 완전한 영이 이긴자를 통하여 부어 주는 보혜사 성령이며, 이긴자는 이 보혜사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늘 군병을 배출시켜 하나님의 역사를 마무리 짓게 되어 있습니다.(계2:28, 14:15-16, 요14:16 참조)

마귀를 완전히 꺾지 못하면 인간은 깨끗해질 수 없습니다. 마귀가 인간을 더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럽히는 마귀를 꺾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날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음녀를 꺾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음녀를 제거하지 못하면 아무도 그 손에서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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